1구역 블루베리 가지치기 마치면서

by 관리자 posted Apr 02, 2016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ESC닫기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1구역 블루베리 가지치기를 무사히 마우리 지었다.

블루베리 노빌리스(t100), 파우더블루,티프블루등 만생종이 있는 곳이다.


이 구역은 3년을 묵혀 놓은 곳을 정리하여 만든 장소입니다.

블루베리 농장으로 좋은 조건의 장소도 많겠지만,
항상 최상의 조건보다는 최악의 장소가 내 앞에 놓여있고.

이런 장소를 나는 나름 최상의 장소로 만들어 사용하고 있답니다.


1구역을 조성한 과정을 생각하면 , 정말 인내와의 싸움이였다.

혹시 저와 같은 경우가 있스신분은 포기하지 마세요,


제가 1구역을 조성한 과정을 한 번 올려볼까 합니다.


이 구역은 2014.11월 조성했는데, 사람과 지게로만 다닐 수 있는 곳으로,


중간 중간 평탄한 구간은 리어카를 이용하여 이송했는데,

이것 또한 쉬운 작업이 아니었다.


오로지 약 35m를 얇은 판위에 묘목을 옮기는 작업의 반복. ㅠㅠ


한번에 6~7개 정도를 올려 끌고 가는 것 자체도 중노동,

이 일을 하고 난 후. 아픈 어깨를 물리치료 받으러 다닌다고 ,
엄첨 고생 했답니다. ㅎㅎ


이틀 동안 바닥에 현수막(원가절감)을 깔아두었는데,

이곳까지 이렇게 먼저 가져다 놓고,


여기서 부터 리어카를 이용하여 끝으로 옮겼는데.

밭에 남아있는 두둑과 울퉁불퉁한 바닥을 ....


그냥 리어카를 끌고 죽었다하고 일 했답니다.


리어카에 최대한 많이 올려 여기까지 오는 것 자체가... 지금은 웃지만...

당시는 해야만 했기에 , 그냥 즐기면서 작업을 한것 같네요.


당시 피트모스 백을 재활용해서 식재한 백이 보이네요. ㅎㅎ


모두 밀식으로 놓았는데, 거의 평당 4그루정도 배열된 상태입니다.

지금은 키가 1.7m정도 됩니다.

당시는 바닥에 지렁이 한마리 볼 수 없는 풀만 있는 밭이였는데


지금은 지렁이도 바닥에 보이고


이렇게 예쁜 개구리도 보이네요.


작년에는 관수를 했는데고, 너무 날씨가 무더워,


블루베리 묘목이 부분적으로 말라 죽는 것도 있었는데

올해는 생각보다 많이 블루베리 꽃눈이 달려있어 ,



정말 고마울뿐입니다.


혹시 환경이 좋지 않은 지역에서 블루베리나 다른 작물을 재배하시나요,

좋은 환경은 주어지는게 아니라, 만드는 것입니다.


한번 도전해 보세요.
마음만 먹으면, 포기만 하지 않으면

그리 어려운 일도 아닙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