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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크랩] 농업인 윤형준씨가 제시하는 야생동물 퇴치법

by 관리자 posted Jan 28, 20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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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업인 윤형준씨가 제시하는 야생동물 퇴치법

야생동물 퇴치법

 

 

크레졸비누액·물 동일비율로 섞은후병에 담아 배치
 

예전 재래식 화장실 등에 사용하던 소독제인 ‘크레졸비누액’을 이용해 멧돼지와 고라니 등 야생동물을 손쉽게 퇴치하고 있는 농가가 눈길을 끌고 있다.

주인공은 강원 화천군 사내면의 윤형준씨(64). 윤씨는 3년 전 옥수수를 재배하다 겨우 한차례만 수확한 후 멧돼지가 밭을 완전히 망쳐버려 피해를 입었다. 윤씨의 밭은 해발 550m 높이에 위치해 멧돼지 등 야생동물이 자주 출몰할 수밖에 없는 상황이었다.

이때부터 멧돼지를 쫓기 위해 고민을 하던 윤씨는 오래전에 올무 등을 놓을 때 미리 불에 태우거나 쌀뜨물 등에 담가 냄새를 없앴던 기억을 떠올렸다. 후각이 발달한 멧돼지가 올무에서 사람 냄새를 맡지 못하도록 하기 위한 조치였던 것.

윤씨는 후각이 예민한 멧돼지의 경우 독한 냄새를 풍기면 밭작물 근처에 접근하는 것을 차단할 있다고 믿었다. 자연스럽게 냄새가 심한 크레졸비누액이 떠올랐다. 이후 시험 삼아 크레졸비누액을 담은 병을 밭 둘레에 설치했고, 놀랍게도 멧돼지 피해를 전혀 입지 않았다.

올해도 윤씨는 6,611㎡(2,000여평)의 밭에 옥수수와 콩을 심었으나 아무런 피해를 입지 않았으며, 옥수수는 정상적으로 수확해 판매했다.

방법도 매우 간단하다. 우선 크레졸비누액과 물을 5대5의 비율로 섞어 빈 소주병에 절반 정도 담는다. 여기에 냄새가 한꺼번에 나가는 것을 막기 위해 종이컵을 씌우는데, 종이컵 안에는 스티로폼을 넣어 바람 등에 의해 벗겨지지 않도록 한다. 또 냄새가 조금씩 새어나갈 수 있도록 종이컵에 구멍을 뚫었다.

다음엔 10m 간격을 두고 크레졸비누액과 물이 담긴 소주병을 설치하는데, 이때는 땅에 절반 정도 묻어 넘어지지 않도록 해주면 된다.

6611㎡의 밭에 사용한 크레졸비누액은 200㎖짜리 10병. 종이컵과 빈 소주병 등 모두 들어간 비용은 2만원이 채 되지 않았다.

윤씨는 “크레졸비누액을 활용한 후에 멧돼지뿐만 아니라 그물망을 넘어 들어와 콩잎을 따먹던 고라니도 접근을 하지 않는다”고 밝히고 “농가에서 설치작업을 할 때는 반드시 장갑과 마스크를 착용하고, 또 수확이 끝난 후엔 토양오염 등이 없도록 철저히 수거해야 한다”고 당부했다.(농민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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