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참 된 것 같다. 댓거리 장터에서 콩가루를 구입했다. 

당연히 시원하고 구수한 콩국수를 만들어 먹기 위해서 였다. 

한봉지 5천원 생각보다 양이 많았다.

집에 와서 국수를 준비하고 물에 콩가루를 녹여 먹었다

보통이 아니라 곱빼기로 아주 많이 먹은 것 같다.

그런데 저녁이 되니 이상하게 배가 보글보글 이글이글 거린다.

아무래도 콩가루가 오래된 게 아닌지 의심이 든다.

시장에서 오랫동안 잘 팔리지 않아 장기간 보관하고 있는 걸 

내가 구입한 것 같다.

찝찝한 마음이 들어 아깝지만 마당에 있는 텃밭에 그냥 버렸다.

누런 색의 콩가루가 뿌려져 있는 텃밭에 참새가 모여들어 조금씩 조금씩 시간나는 대로 먹고 있다. 

눈에 잘 보이지 않지만 참새가 콩가루 주위에 내려 앉아 맛있게 먹고 있는 사진을 찍어봤다.

콩가루 효능은 글루텐 분해 , 변비 해소, 탈모예방, 콜레스테롤 감소, 다이어트에 좋다고 한다. 
나는 무엇보다 구수한 맛이 참 좋다.